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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들을 위한 덤 프로젝트 아이디어 정리

대학생활을 해오면서 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왠지모를 열정이 있었고 관심이 많았다.

한글이 익숙치 않은 아동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보호자가 동화책을 읽어주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받아 수화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자 했었다. 하지만 STT의 정확도 한계와 단어별 수화 데이터의 한계로 진행이 어려웠다.

 

항상 기계학습 프로젝트나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해보면 데이터가 없거나 상당히 부족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래서 데이터가 필요 없는 선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고자 했다.

 

나는 사회적으로 도움을 주는데 관심은 있었지만 여지껏 기부를 해본적은 없다.

괜히 현금으로 기부를 하는 것에 진입장벽이 높아보였고 기부처에 대한 불신 또한 있었다.

기부하면 생각나는 고정관념이 있어 다른 기부 방법들이 있는지 찾아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내가 기부를 한다고 체감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였다.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1+1, 2+1 상품들이다.

이런 상품들을 살 때면 '아싸! 같은 가격에 상품을 하나 더 받을 수 있네! 이걸로 사야지'라고 생각하며 구매를 보다 거침없이 한다.

결국 소비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다. 

소비에 대한 장벽이 낮아지고 덤이라고 생각한 상품이기에 남에게 주는 것 또한 쉽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러면 덤으로 받는 상품들을 기부하는건 어떨까?

 

'덤 상품 또한 내 돈으로 산 것이고 덤으로 주길래 더욱 구매를 한건데 왜 남을 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의 서비스의 타겟팅이 아니다.

나의 서비스 타겟팅은 결국 '아 기부라는건 하고 싶은데 뭔가 큰 돈을 써서 기부를 해야될 것 같아', '뭔가 내가 찾아서까지 기부를 하고 싶진 않은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다.

결국 기부의 의사가 어느정도는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상품들이 있는데 이걸 사고 무조건 기부하라고 하면 반발이 당연히 클 것이다. 

 

사설이 길었다.

정리하자면 1+1, 2+1으로 기획된 상품들, 아니면 내 서비스를 위해 새롭게 기획할 상품들에서 +1 상품들을 기부하자는 것이다.

쿠팡, 네이버쇼핑과 같이 상품들을 나열해놓고 PG사를 연동하여 온라인 결제를 진행한다. 

결제가 진행될 때마다 + 상품들은 계속해서 더미로 쌓이게 된다.

컵라면 1+1 상품을 100명이 구매한다면 컵라면 100개의 더미가 쌓이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는 1개의 상품만 배송이 되고 일정 목표 수준의 더미가 쌓이면 재단이나 시설에 기부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 것을 사는 김에 기부를 할 수 있어 기부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내가 늘상 사용하고 좋아하는 상품들을 아동들에게 기부하며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요즘 핫한 esg경영에 참여할 수 있고 재고 소진을 더욱 촉진시키거나 상품 홍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크게 두가지이다. 사람들과 기업의 반응

과연 사람들이 앞선 나와 같은  생각을 할까? 

이래서 기획은 참 어려운 것 같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지인들에게 간단하게 묻거나 프로젝트를 실제로 진행해보면 반응은 상이하다. 역시 타겟팅은 중요하고 항상 양면의 입장을 생각해봐야 한다.(소비자들이 긍정적 반응을 한다고 해도 기업은 부정적 반응을 할 수 있다.)

 

간단한 설문 등을 작성해서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고쳐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